제52장 크라운의 무게

엘의 시점

나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. 눈을 감을 때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대니 모레티가 보였다.

총성이 울리기 전의 순간.

총성이 울린 후의 순간.

그의 눈이 아무것도 보지 않게 된 순간.

새벽 3시쯤, 나는 잠을 포기하고 아래층 도서관으로 내려갔다. 마르코가 수십 년 전에 모아둔 비싼 술병을 찾아 떨리는 손으로 한 잔 따랐다.

술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,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다.

"첫 번째 살인을 한 후에는 혼자 술을 마시면 안 돼." 카이의 목소리가 문간에서 들려왔다. "그렇게 하면 나쁜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